[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국내 첫 투자개방형 병원으로 유치하려고 했던 중국 산얼병원의 승인을 불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5일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산얼병원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보완사항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병원을 운영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얼병원은 지난해 2월 정부와 제주도에 투자개방형원 병원 승인을 신청했으나 정부는 산얼병원에서 실시하는 줄기세포 치료의 안전성 등을 이유로 승인을 보류했었다.
또 최근 산얼병원 모기업인 차이나스템셀(CSC)의 재정 부실과 자이자화(翟家華) 회장의 구속, 병원 용지매각 추진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정부는 산얼병원 측에 사업계획서 보완을 요청했다.
그러나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산얼병원의 사업계획서 보완내용이 부실하고 투자개방형 병원 운영능력도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산얼병원의 사업계획서 보완사항을 검토했으나 제기된 의혹에 대해 보완사항이 미흡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산얼병원 승인 거부를 발표하고, 제주도 역시 산얼병원의 투자개방형 병원 승인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