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제 유가는 30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되살아난 여파로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이 제기되면서 7% 넘게 급락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구조조정 방안이 미흡하다며 백악관이 추가 지원을 거부하자 주요 자동차업체 파산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주말보다 배럴당 3.97달러(7.6%) 하락한 48.41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 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하락폭은 이달 2일 이후 근 한달만에 최대치에 달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주말에 비해 배럴당 3.19달러나 하락, 47.99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컨설팅사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사장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 발표와 G20(주요 20개국) 정상 회의 개막 전에 유가가 47달러 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일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오는 3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실업률 등 이번주에는 경제 향방을 좌지우지할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되면서 유가의 불안정한 흐름은 이번 주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의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미국내 생산업체의 석유개발 사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계속 증가 중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기존의 하루 420만 배럴 감산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JBC 에너지의 보고서도 이날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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