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여름 성수기를 보낸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제주삼다수'가 여전히 견고한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A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생수 제조업체별 매출 구성비 중 삼다수가 40.2%로 1위를 유지했다.
앞서 5월부터 7월까지의 구성비를 보면 삼다수는 42.4%, 43.7%, 41.8% 등 40% 초반대의 점유율로 생수 시장 선두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중 롯데칠성은 6월(33.3%), 7월(35.6%)에 30%의 점유율을 넘기도 했으며, 같은 기간 풀무원샘물은 4.9%, 3.8%로 추춤했다가 5월(14.0%) 수준으로 회복했다.
'백두산 백산수'를 내세우고 있는 농심은 5월 11.4%, 6월 11.8%, 7월 12.6%를 기록하는 등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카콜라는 5월부터 4%대를 유지하다 8월 들어 1.1%로 점유율이 하락했고, 하이트진로음료는 8월 2.6%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2%대를 유지했다.
특히 삼다수의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1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자체 집계한 해당 기간 매출액은 7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기록한 679억원보다 10.17% 늘었다.
제주개발공사는 현재 제주도 전역과 전국 대형 할인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에 삼다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유통채널에 삼다수를 유통하고 있는
광동제약(009290)은 올해 상반기 삼다수로만 72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광동제약은 제주개발공사와 지난 2012년 12월 삼다수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16년 12월까지 삼다수를 공급한다.
삼다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광동제약 전체 매출액의 29%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보통 생수 시장의 성수기를 5월부터 9월까지로 보는 가운데 올해 현재까지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삼다수 생산 현장. (사진제공=광동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