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스코틀랜드 국민투표를 사흘 앞두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마지막으로 열변을 토했다.
15일(현지시간) 캐머런 총리(
사진)는 동부 애버딘을 찾아가 연설회를 열고 "독립에 따른 피해가 없을 것이란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에 열리는 국민투표에서 독립 찬성표가 절반을 넘으면 스코틀랜드는 307년 만에 영국에서 분리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고통스러운 이혼이 될 것"이라며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곧 사라져버릴 꿈에 현혹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와 보수당 정부는 영원히 집권하지 않겠지만, 스코틀랜드의 경우 한 번 분리되면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머런은 또 "독립에 찬성하면 연금이 줄어들고 병력이 약화되는 등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여러분이 머리와 마음, 영혼까지 우리와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블레어 젠킨스 예스 스코틀랜드 캠페인의 대표는 "캐머런 총리의 연설은 장황하고 공허한 위협일 뿐"이라며 "그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최근 시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주민의 52%가 독립에 반대했고 48%는 찬성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