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담뱃값 2000원 인상과 관련해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질을 높인 새담배를 만들어 5000원에 판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담뱃값 인상에 대해 많은 불만이 있는데 새로운 담배를 만들어 5000원으로 올리는 대신 질을 올리면 담뱃값에 대한 불만이 없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똑같은 담배에 값을 올리니까 당연히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새로운 담배를 만들어서 값을 올리면 서민들의 불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주장은 담뱃값 인상방안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국민감정을 두루 살피면서 국민건강과 증세 모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취지다.
◇16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 홍문종 의원은 새 담배를 만들어 질을 높이고 5천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박민호 기자)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에 따르면 최근 설문조사 결과 정부의 담뱃값 인상에 대해 국민건강 보다는 증세가 목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10명 중 6명에 달했다.
담뱃값 적정 인상안에 대해서는 3000원이 48.3%로 가장 많았고, 3500원이 11.7%로 나타나 500~1000원을 선호하는 비중이 60%로 조사됐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고리원전 안전성 논란에 대해 "고리원전이 오래됐지만 기술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다"며 "내부는 엔진과 부품 등 모두 새것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할 바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나치게 고리원전에 대해 불안감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이 원전에 대해서 불안해 하고 심리적으로 압박받고 있는 것 같다"며 "2015년까지 운영될 수 있도록 허가돼 있어 그후에 결정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