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진해 시의원에 계란 맞아..야구장 입지 변경 후폭풍

입력 : 2014-09-16 오후 3:43:34
◇안상수 창원시장이 지난 5일 오전 창원시 새 야구장 입지를 육군대학 터에서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경남 창원시 새 야구장 입지 변경의 후폭풍이 거세다. 급기야 집권여당의 당대표 출신인 안상수 창원시장이 창원시 시의원에게 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하는 일도 생겼다. 창원시의 결단과 달리 야구장 입지 문제가 순탄하게 흐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진해구 서부지역이 지역구인 김성일 창원시의원(새누리당, 이·자은·덕산·풍호동)은 16일 오후 2시경 시작된 제42회 시의회 제1차 정례회 개의 무렵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안 시장에게 달걀 두 개를 던졌다.
 
현장에 있던 시의회 및 시 관계자·방청객 등에 따르면 첫 달걀은 안 시장의 앞에 있는 컴퓨터에 맞고 계란의 파편이 얼굴과 몸에 튀었으며, 두 번째 달걀은 회의장 벽을 맞고 시장과 부시장 주변으로 넓게 튀었다. 단상 바닥과 테이블 주변이 계란 때문에 어지러워졌고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결국 안 시장은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고 유원석 시의회 의장은 본회의 일정을 정회했다. 정례회는 30여분동안 중단됐고 이후 안 시장은 불참한 상태로 본회의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진해발전추진위원회 등의 창원 진해구민 300여 명은 창원시청 앞에 모여 '진해권리찾기 규탄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새 야구장 건립을 원상태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진해시 독립 의사를 표명했고, 진해지역 시의원과 일부 주민대표는 삭발 시위로 창원시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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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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