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가압류 대상인 동양그룹의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홍송원(61) 서미갤러리 대표가 구속됐다.
16일 홍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홍 대표는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과 공모해 법원의 재산 가압류 직전 이 부회장이 빼돌린 미술품 330여 점 중 10여점을 넘겨받아 매각하고, 매각대금 중 15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동양그룹의 주가 조작 의혹과 사기성 기업어음(CP)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과 홍 대표 사이의 불법 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동양 사태를 조사하던 검찰은 이 부회장의 미술품 창고와 서울 청담동 서미갤러리를 압수수색하다 백남준 작품 1점과 미국 올덴버그 작품 1점 등 수억원을 호가하는 10여 점의 미술품을 확인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1일 강제집행 면탈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홍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날 영장실질검사를 거쳐 구속됐다.
◇홍성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16일 오후 1시45분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