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상장 통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

인기게임 '쿠키런' 개발사..전세계 유저 5500만명 돌파
공모규모 최대 1350억..수요예측 거쳐 내달 6일 상장

입력 : 2014-09-17 오후 2:52:34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회사의 목표는 게임컨텐츠 사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방대한 유저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습니다."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7500만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오븐브레이크와 쿠키런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서 기존 매출을 유지하고, 동시에 신규 라인업을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 게임 오븐브레이크(OvenBreak), 쿠키런(COOKIE RUN) 시리즈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쿠키런'은 데브시스터즈의 주력 게임이다. 지난해 4월 국내 카카오 버전인 '쿠키런 for Kakao'를 출시한 직후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른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했다.
 
올해 1월에는 해외 라인 버전인 'LINE COOKIE RUN'이 출시됐다.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LINE COOKIE RUN은 전 세계 총 27개 국가에서 iOS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하고 전 세계 쿠키런 유저 5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이지훈 대표는 "한국에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을 시작해 2009년 글로벌 앱스토에서 지금의 쿠키런 전신인 '오븐브레이크'를 내놓게 됐다"며 "오븐브레이크를 시작으로 지난 5년동안 해외 시장에서 쌓은 경험이 지금의 쿠키런 성공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회사에게 호재다. 2016년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연평균 27.3% 수준으로 커가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도 20.5%의 성장률로 내년에는 약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쿠키런이라는 단일 게임에 치중돼 있고, 모바일 게임 특성상 짧은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는 우려는 기우라는 설명이다. 쿠키런을 주력으로 향후 다른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통해 다변화를 이뤄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자금 중 200억원을 퍼블리싱에 쏟아부을 계획"이라며 "소수의 차별화된 게임들을 선별해 사업모델을 다각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사의 매출 성장은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라인을 통한 쿠키런의 글로벌 흥행으로 전년도 실적을 초과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437억원, 영업이익 264억원, 당기순이익 23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인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241억원, 당기순이익 223억원에 비해 각각 124%, 180%, 158% 늘어난 수치다.
 
데브시스터즈의 총 공모주식수는 27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4만3000~5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161억원에서 1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게임 개발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달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4~25일 청약이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6일이며, 대표 주관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수연 기자
박수연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