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 취소 갈등에 교육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자사고 운영성과 종합 평가 결과, 지정 취소 대상으로 선정된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에 대해 오는 26일에서 다음달 1일 사이 청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자사고들은 서울시교육청의 종합평가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청문 절차에 불응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또, 서울시교육청의 지정 취소 절차 강행으로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대상 학교들이 청문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청문을 진행하고 절차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도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 협의 요청을 즉시 반려하는 등 요지부동이다.
교육부는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취소 협의요청을 한 데 대해 반려하고 지난 11일 2차 협의에 대해서도 즉시 반려했다.
이번주 3차 협의를 신청할 예정인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가 3차 협의를 다시 반려하더라도 자사고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삼고초려를 하는 심정으로 교육부의 성실한 협의를 다시 한 번 더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취소 협의 요청을 두번째로 한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대응 방법을 논의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시교육청 본관 (사진=박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