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조만간 총 8종에 이르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중저가형 스마트폰 위주의 신흥국 시장에서 샤오미 등 후발주자들에게 밀린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보급형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는 프로젝트명 ‘로사(Rossa)’로 알려진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코어 프라임(모델명: SM-G3608)’을 포함한 7~8종의 보급형 스마트폰 개발을 마무리했다. 갤럭시 코어 프라임의 경우 이달 말 양산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제품들도 3개월 이내에 출격이 가능한 상태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라는 플래그십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은 삼성전자 고공행진의 근간이 됐다. 반면 보급형 시장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제조사들의 선전과 해외시장 특성에 맞는 다양한 파생 모델의 부재 등이 겹치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만큼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이는 곧 삼성전자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 됐다.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의 사양이 엇비슷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가격을 구매의 주요 요인으로 판단했고, 초기 폭발적이던 수요는 더 이상 교체 주기와 맞물려 돌아가지 않았다. 중국에서 시장 1위 자리를 샤오미에게 내준 요인도 여기에 기인한다. 또 아이폰6의 예약판매 현황에서 보듯 애플도 건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라는 전략모델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보급형은 아직"이라며 "다양한 보급형 모델의 개발과 출시는 중국 스마트폰에 대응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도 새 보급형 스마트폰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8일 신형 보급형 스마트폰(모델명: F490L)에 대한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이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올 들어 보급형 ‘L시리즈’의 라인업을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리고 G3 비트 등을 출시하는 등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시장 변화에 따라 수익 추구 전략도 변화했다.
◇삼성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드'(왼쪽)과 LG 보급형 스마트폰 'G3 beat'(오른쪽)(사진=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