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 계획을 허용했지만, 착공은 일러야 내년 2월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31일 제2롯데월드 신축과 관련, "환경영향평가와 지속가능성 평가를 거친 뒤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며 "건축위 심의에만 통상 5~6개월 걸리기 때문에 내년 2월 이후에나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환경영향평가에선 건축물이 대기 질에 미치는 영향, 소음, 주변 건물에 대한 일조권 등을 주로 심의한다.
또 지속가능성 평가에선 112층 건물의 건립이 적절한지와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점검한다.
시 관계자는 롯데 측이 2005년 교통영향평가를 받았지만 환경.지속가능성 평가에서 교통 문제가 함께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건축위 심의에선 정부의 민관합동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고도 문제를 결정한 만큼 디자인 등 다른 사항이 중점 심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측은 2005년 교통영향평가에서 ▲서울시에 650억원을 지원해 주변 교통체계를 정비할 수 있도록 하고 ▲1천억여원을 들여 잠실사거리의 지하광장을 확장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고 ▲주변 대지를 기부해 도로를 확충한다는 내용의 교통소통 방안을 제시해 통과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제2롯데월드 신축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심의, 허가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는 중앙정부의 결정에 따른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일자리가 3만개나 창출돼 서울 경제에 도움될 것으로 본다"는 생각을 밝혀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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