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의 진화..HD넘어 4K로 간다

입력 : 2014-09-21 오후 1:15:55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CCTV의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HD급 고화질을 자랑하는 CCTV는 이미 우리 주변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4K화질을 지원하는 CCTV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각종 사건·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보다 피사체 식별에 용이한 고화질 CCTV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CCTV 제조사들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HD화질의 CCTV는 물론, HD보다 화질이 4배 좋은 4K화질의 CCTV도 출시하고 있다.
 
◇구형 CCTV부터 최신형 CCTV까지의 모습.(사진=류석 기자)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와 한국디지털CCTV연구조합이 발표한 '13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서는 지난해 물리보안 시장은 전년대비 18.6% 성장한 약 5조5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가운데 CCTV로 대표되는 영상보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 방범용 CCTV는 6만5000대에 달한다. 현재 이 중 상당수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서는 정확한 식별이 어려운 40만 화소 이하의 저화질 CCTV다. 이에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많은 자치단체장 후보들이 HD급 CCTV로 교체, CCTV 증설 등을 범죄예방 대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부천시, 울산광역시, 천안시, 전주시를 비롯한 많은 지역자치단체에서는 기존 CCTV를 HD급 화질의 CCTV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게 일고 있다.
 
이에 따라 CCTV제조업체는 물론 국내 이동통신사들에서도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영상보안 관련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HD급 화질의 네트워크 CCTV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HD급 CCTV는 100만화소에서 130만화소까지를 말한다. Full HD급 CCTV는 200만화소, 4K 화질은 약 800만화소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100만화소급 HD CCTV는 움직이는 사람의 얼굴은 물론 지나가는 차량의 번호판까지 판독 가능한 수준이다.
 
4K급 화질을 지원하는 CCTV를 몇몇 제조사들에서 출시하고는 있지만 아직 많은 곳에서 쓰이지는 못하고 있다. 아직 4K화질의 영상을 위해 필요한 제반 기술들이 상용화 되지 않았고, 가격도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 CCTV 제조업체 관계자는 "영상감시 부문에서 4K 화질은 분명 도입될 것이며, 현재도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하다"라며 "이를 지원하는 센서도 현재 나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문제는 렌즈가 아직 너무 비싸고, 선택폭도 다양하지 못한 측면이 있고, 용량이 큰 4K 화질의 영상 압축기술과 저장기술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기술 발전을 통해 더 좋은 코덱이 나와야 하고, 또 광섬유 등을 통해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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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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