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여야 당 대표의 당부에 부응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대화 채널을 모두 열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뜻을 같이 했다"며 "두 대표의 말씀 취지를 잘 새겨 꽉 막힌 정국이지만 최선을 다해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현재까지 야당의 입장이 아직도 불투명하고, 폭행혐의로 새롭게 바뀐 유가족 대책위원회에서도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보다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새롭게 대책위를 구성한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대책위는 기존 대책위와 마찬가지로 세월호참사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입장을 재확인한 상태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께서는 다시 한 번 가능한 대화 채널을 가동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양 채널을 가동한 후에 저도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원내대표와 함께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과 3차례 면담을 가진 바 있다.
한편 오는 26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와 관련해서 이 원내대표는 "민생법안 처리와 함께 국정감사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반드시 26일 본회의는 개최돼야 한다"며 "그 전 단계에서 조속히 상임위원회가 정상화되서 ▲국정감사 계획변경의 건 ▲국정감사 증인출석의 건 ▲국정감사 보고 및 서류제출의 건 등이 의결이 있어야 된다"고 준비를 당부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