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야권 중진 의원들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국회정상화를 위한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는 주고 받았지만 그동안 앙금이 쉽게 가실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권순일 대법관 동의안 등에 대해 투표를한 뒤 박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인사를 하며 긴 대화를 나눴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을 대부분 만나 악수를 청하고 우윤근 정책위의장과 포옹을 하는 등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에서 세월호 문제와 민생법안 문제를 조속히 협의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일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중진의원들과 함께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사진=박민호 기자)
특히 이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와도 허리숙여 인사하며 짧은 대화를 나눴고, 이후 정세균 의원 등 중진의원들과 편한 자세로 뒤섞여 훈훈한 분위기의 대화를 이어갔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에게 '에이~' 또는 '내 성격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화합의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은 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뒤섞여 안부를 묻고 여담을 나누는 등 상대적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표결을 앞두고 훈훈한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