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서 DJ 묘역 참배한 문희상, "아직 12척의 배가.."

이희호 여사 만나 "부끄럽고 부끄럽다"

입력 : 2014-09-23 오후 4:10:05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가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서울 국립 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과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금신전선 상유십이 출사력거전 즉유가위야(今臣戰船 常有十二 出死力拒戰 則猶可爲也)'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문 위원장이 남긴 방명록 문구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 임하며 선조에게 올린 글로 7·30 재보궐 선거 패배와 이어진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신임 비대위원장 직을 맡은 문 위원장의 절박한 심정이 드러났다.
 
박영선,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인재근 등 다른 비대위원들과 현충원 참배를 마친 문 위원장은 이어 현충원 내에 위치한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새정치연합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 약 30여 명이 문 위원장과 함께 참배했고, 이희호 여사도 묘역을 찾아 문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 새정치연합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와 대화를 나누며 "아주 요새 너무너무 부끄럽다. 여기 오기도 부끄럽고 뵙기도 부끄럽다. (김 전 대통령이) 새록새록 그립다. 건건이 뵙고 상의 드리고 싶다"며 당의 어려운 상황을 호소했다.
 
이 여사는 "잘 되시겠죠", "다들 잘 만들어 가보라"라는 말로 격려했다.
 
문 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비대위원들은 이희호 여사와 오찬을 함께하며 당 위기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23일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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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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