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은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 참석했다.(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4년 박삼구 회장의 큰 형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이 이 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형제가 수상대에 오른 것은 이 상이 제정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박 회장은 국내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독일 몽블랑에서 세계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92년에 제정했다. 매년 전 세계 10여개 국에서 각 국가의 헌신적인 문화예술 후원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박 회장 외에도 세계적인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일본), 영화제작자 제인 로젠탈(미국) 등 12명이 선정됐다.
박 회장에게는 수상자를 위해 특별 제작된 몽블랑 만년필과 1만5000유로의 상금이 주어졌다. 박 회장은 상금 전액을 통영국제음악제를 주관하는 통영국제음악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형님이신 박성용 명예회장님에 이어 상을 받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선대 회장님들의 유지를 받들어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전통을 적극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