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유통혁명)①모바일 쇼핑 확산..거스를 수 없는 '대세'

스마트폰 보급 대중화, 소셜커머스 등장으로 2년새 급성장
올해 예상 모바일 쇼핑 규모 '12조원'.."모바일 춘추전국시대 도래"

입력 : 2014-10-01 오후 4:57:42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엄지족(모바일 쇼퍼)을 잡아라'. 최근 유통업계에 떨어진 특명이다. 현대인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도구로 자리잡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제품을 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시대다. 제품 가격과 상세정보를 확인한 후 즉석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주문까지 모두 완료되는 모바일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모바일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엄지족을 잡기 위해 백화점, 마트, 홈쇼핑 할 것 없이 모든 유통 업체들이 혈안이다. 모바일 유통은 SNS의 첨병역할을 하는 스마트폰 보급에 힘입어 오랜 역사의 유통을 뒤흔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모바일쇼핑 확산이 유통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업체들의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풀어야할 과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내 손 안의 쇼핑 천국', 바로 모바일 쇼핑이다. 요즘 지하철에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 같이 손에 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데 여념이 없다. 이들 중 젊은 층, 특히 직장인 여성들 중에는 바쁜 출퇴근 시간을 쪼개 쇼핑까지 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동하는 중에도 백화점이나 마트에 들러 쇼핑을 하는 실속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시간 절약에다 오프라인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덤까지 얹혀지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알뜰 쇼핑인 셈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이용 확대로 M커머스(Mobile Commerce)가 온라인 소매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구매자들의 PC 이용시간은 전년대비 10% 넘게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우려 200% 넘게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이 유통채널의 대세로 떠오르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모바일 쇼핑 성장 동력..스마트폰 '대중화'·소셜커머스 '성장'
 
모바일 쇼핑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은 단연 스마트폰 보급의 대중화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모바일 채널이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은 이제 단순한 통신기기를 넘어 멀티미디어 기기로 쇼핑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업체들마다 신유통 채널로 떠오른 모바일 유통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는 모바일 쇼핑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를 공략해 '퇴근 특가전'까지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출퇴근 시간에 모바일 앱을 통해 관심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이후 PC에서 확인, 구매할 수 있도록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눈물 겨운 노력 또한 모바일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여러 유통업체 중에서도 모바일 성장을 견인의 시초 역할을 담당한 것은 바로 '소셜커머스'다.
 
소셜커머스의 성장은 필요할 것 같은 상품을 골라서 제시해주는 '큐레이션형' 쇼핑 형태의 증가와 구매력을 보유한 20~30대 젊은 이용자의 적극적인 수용, 제한된 화면 크기에 최적화된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성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의 구성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전체 매출의50% 이상이 모바일에서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유통업계에서도 현재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소에 제약 없이 쇼핑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쇼핑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2009년부터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 5년이 채 안 돼 모바일 쇼핑이 유통의 핵심 채널로 부상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 쇼핑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채널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무척 높아 고정 고객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이라며 "업체에서 다양한 앱과 서비스 출시 등 아이디어 전쟁이 펼쳐지면서 모바일 쇼핑 시장의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 어디까지 성장했나
 
모바일 쇼핑은 기존 소매 기반의 유통산업을 뒤흔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SNS유통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속에서 모바일유통의 확산 속도는 그야말로 LTE급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초고속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100억원에 불과하던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는 2010년 3000억원, 2011년 6000억원에 이어 2012년 1조7000억원 수준까지 고속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역시 전년대비 무려 세 배에 가까운 성장세로 4조75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무난히 달성하리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온라인쇼핑협회는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를 10조원 정도로 추산했지만 최근 12조원대까지 상향 조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제품에 대한 정보 검색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다양해진 할인 이벤트, 쇼핑앱 출시로 인해 검색 후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옴니채널이 구축되면 모바일 쇼핑 성장세는 더욱 가파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바일 쇼핑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유통구조의 혁신, 변화라고 봐야 한다"며 "업체들이 모바일 채널 확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만 봐도 향후 모바일 쇼핑 춘추전국시대 도래가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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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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