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에 사들이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일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SBC)'를 비롯한 업무시설과 함께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테마파크, 백화점, 한류체험공간 및 공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남구 삼성동은 이미 대규모 업무시설인 삼성본사와 잠실롯데월드타워와도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대차그룹의 입성을 통해 기존 강남 중심상권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주변 아파트 가격에도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라 보고 있다. 아울러 인근 서초동
롯데칠성(005300) 부지에 롯데타운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다.
◇ 개발호재 이어지는 강남..아파트값도 상승세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일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하면 상권확장과 함께 유동인구 및 상주인구가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와 연계한 국제교류복합단지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지하철 9호선 연장개통과 GTX역사 개발이 삼성역 지하에 예정돼 있어 교통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대는 아파트 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돼 한전 부지 맞은편 '래미안삼성1차' 전용면적 122㎡는 지난해 말 10억6000만원에서 올해 6월에는 10억9500만원으로 올랐고, 현재는 11억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아파트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해 말 9억원에서 지난 6월 8억8000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9억2000만원으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롯데그룹은 잠실롯데월드타워 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서초동 롯데칠성 본사 부지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서초동 롯데타운 개발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롯데그룹 본사 이전도 이뤄질 계획이어서 인근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역과 삼성동, 잠실은 대규모 개발사업의 진척 여부에 따라 시차는 있겠지만 아파트 가격은 물론 상가가격까지 동반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일대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면 선점효과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 명불허전 강남, 신규 분양 단지는?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새로 공급되는 신규 사업장에도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존 도심의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탁월한 입지와 우수한 학군을 자랑하는 재건축 단지가 많아 학부모들의 선호 또한 뜨거울 전망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서초동 '서초삼호1차'를 재건축한 '서초푸르지오써밋'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다음달 1일부터 청약 신청을 받는다. 지하2층~지상35층 7개 동에 총 907가구, 전용59~120㎡ 규모다.
이 중 조합원분과 임대분을 제외한 ▲59㎡ 19가구 ▲97㎡ 35가구 ▲104㎡ 18가구 ▲120㎡ 71가구 총 14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을 도보 5분이내 이용 가능한 트리플역세권 단지로,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경부고속도로 반포 IC와도 가까워 서울 도심과 수도권 진·출입이 쉽다.
◇ 서초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서울성모병원, 신세계백화점, 대법원, 서초구청 등 생활편의시설과 행정기관 이용이 편리하며, CGV, 롯데시네마, 국립중앙도서관, 반포한강시민공원 등도 가깝다. 특히 명문학군인 강남 8학군에 위치하고 있어 서초초, 서일중, 반포고를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삼성물산(000830)은 서초동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서초 에스티지'를 공급한다. 다음달 2일부터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지하 2층~지상33층 4개 동에 총 42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83~139㎡ 4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3100만원대로 결정돼 비슷한 시기에 공급되는 경쟁단지보다 저렴하다는게 업체의 설명이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이 도보5분 거리에 위치하며, 강남대로,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도심 및 수도권으로의 진·출입이 편하다. 강남 8학군에 속한 단지로 서이초, 서운중 등 우수한 교육시설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