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3인조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나영(왼쪽부터), 정다운, 손연희 선수가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영승, 김진선, 전은 선수로 구성된 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 여자 볼링 대표팀이 지난 2006년의 도하 대회 이후 8년만에 3인조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동메달도 함께 수확했다.
손연희(30·용인시청)-이나영(28·대전광역시청)-정다운(28·창원시청)이 한 조를 이룬 한국은 28일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3인조 경기에서 6게임 합계 3896점(평균 216.44점)을 획득, 탠체리-뉴후이펀-탠재즈릴(싱가포르·3753점·평균 208.50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한국 조 이영승(18·한국체대)-김진선(21·구미시청)-전은희(24·서울시설관리공단)는 3692점(평균 205.11점)을 얻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인조 경기는 전날 3게임과 다음날 3게임을 더해 6게임의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이미 한국은 27일 3인조 첫 3게임에서 2035점을 기록해 선두로 올라섰다. 28일에도 경기 내내 선두를 지켜내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나영이 합계 1361점(평균 226.83점)으로 우승을 이끌었고, 손연희가 1268점(평균 211.33점), 정다운이 1267점(평균 211.17점)을 보탰다.
전날 1게임부터 이나영이 268점이란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한국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2게임에서는 정다운이 168점에 그쳤으나 손연희가 265점을 쳐 만회했다.
3게임에선 정다운이 팀내 최고점인 257점으로 세 선수가 골고루 팀을 선두로 올리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어진 4게임에선 손연희와 정다운이 200점을 못 넘겨주춤했지만 한국은 선두를 지켰고, 결국 5게임을 마치고서도 싱가포르 조에 95점 앞서면서 승리를 굳혔다.
이로써 한국 볼링 대표팀은 26일 여자 2인조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전체 메달은 5개(금2·동3)다.
여자 2인조 경기 금메달을 합작했던 손연희와 이나영은 이번에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번 대회 2관왕의 영예에 올랐다. 특히 개인전의 동메달리스트인 이나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3종목에서 모두 메달(금2·동1)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