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지난달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8월 중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36%로 전월 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대출금리 역시 연 4.18%로 전월대비 0.21%포인트 급락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이후 가장 낮을 수준을 나타냈다.
은행의 여수신 금리 하락은 지난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15개월만에 처음으로 0.25%포인트 내려 기준금리를 2.25%로 조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기업대출금리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했다"며 "또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따른 가계대출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19%포인트 하락한 4.35%를 기록했고, 가계대출 금리는 0.17%포인트 내린 3.76%로 둘 다 또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은행권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은 1.82%포인트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저축은행이 2.81%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신협이 2.90%, 상호금융이 2.69%, 새마을금고가 2.86%로 각각 0.03%포인트, 0.07%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이 0.3%포인트나 상승한 11.70%였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6월 10.83%에서 7월 11.40%로 오르면서 급등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계 저축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