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전날 여·야·유가족 3자협의에서 세월호법 제정과 관련해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금일 오전 마지막 조율에 들어간다.
30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여·야·유가족 3자협의는 금일 오전 11시에 재개되며 현재까지 여·야 2차합의안에서 한걸음 진전된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제시한 여당 특검후보 2명 몫에 대해서도 유가족과 야당의 동의를 얻는 방식이 유력하다.
기존 새누리당이 여당몫 특검후보추천위원 2명에 대해서만 유가족 동의를 받겠다는 입장에서 최대한 양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날 3시간 넘게 진행된 여·야·유가족 3자협의에서는 고성이 오가며 협상 결렬 기미가 보이기도 했지만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같은 방안에 대해 당내부에서 심각한 논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30일로 본회의를 연기하며 퇴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정 의장을 설득하려 나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다.(사진=박민호 기자)
하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기존협상안에서 '+a'가 추가될 경우 세월호법에 더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강경파 의원들도 있어 조율이 쉽지는 않은 상태다.
새누리당이 '여·야 2차합의안+a'를 거부할 경우 새정치연합은 금일 본회의 등원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여·야·유가족 3자협의에서 유가족들과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며 "만약 결렬될 경우 우리당은 본회의 등원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새누리당이 받아들일 경우 세월호법 제정과 91개 민생법안은 일거에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26일 본회의 개최를 보류하며 야당의 손을 한번 들어준 만큼 금일 본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거부할 경우 직권결정으로 여당 단독 국회를 열어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