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온아가 공격하고 있다.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우생순' 한국 여자 핸드볼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아시아의 '최강'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대표팀은 8년만의 금메달로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았고, 아시아 정상 정복을 선언했던 일본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전서 일본을 29-19(17-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0년에 열린 광저우대회 4강전에서 일본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동메달에 머물렀던 아픔을 씻었다.
전반부터 한국이 일본을 압도했다. 주장 우선희가 처음으로 골을 넣으며 시작한 한국은 류은희, 김온아, 이은비의 연속골로 전반 20분무렵 12-4로 크게 앞섰다. 골문을 지킨 박미라도 연신 선방하며 일본 공격을 무력화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과 한국의 기세에 눌린 일본은 작전 타임을 부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하지만 오히려 일본이 아닌 한국의 점수가 계속 나왔다.
이은비가 감각적인 로빙슛을 날려 한 점을 더하더니 바로 곧 유현지와 김온아의 잇따른 득점으로 점수차는 15-4로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전반에 17-5, 12골차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후반에도 경기는 한국이 이끌었다. 결국 후반 10분의 스코어는 23-9가 됐다.
일본의 막판 공세에 28-19로 한 자릿수까지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결국 한국은 29-19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