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급락에도 상장법인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 이상 지분 보유자는 작년 말 현재 총 3천424명으로 2007년 말 3113명에 비해 10.0% 증가했다.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한 보유자는 2천178명으로 10.6% 늘었으며, 단순투자 목적의 보유자(일부 중복)는 1천347명으로 8.9% 증가했다.
또 내국인은 3천20명으로 11.6% 늘어난 반면 외국인은 404명으로 0.5% 감소했다.
외국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펀드 환매가 늘면서 단순투자 목적의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456개사로 전년보다 76개사가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홍콩, 케이먼제도 국적의 자산운용사들이 지분을 대거 처분하면서 외국인 5% 이상 지분 보유 회사 수가 크게 줄었다"며 "하지만 외국인이 경영참가 목적으로 지분을 5% 넘게 보유한 상장사는 146개사로 오히려 11개사가 늘었다"고 말했다.
작년 지분 5% 이상 보유를 신고한 지분공시는 총 7천769건이 접수돼 전년도 8828건보다 12.0%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주식을 장외에서 대량 매수하는 공개매수는 인수ㆍ합병(M&A) 관련 3건, 지주회사 요건충족 2건을 비롯해 총 11건으로 전년도의 18건에 비해 38.9% 줄었다.
주주들에 대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가 코스닥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 전체 위임장 권유 건수는 239건으로 2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