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자동차 내수경기가 이달에는 바닥을 형성하고 다음달에는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2일 키움증권은 "지난달 전년비 영업일수가 증가(21→22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자동차관련 세금이 인하되는 5월부터는 내수판매에 의미있는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완성차 5사의 내수판매는 전월 대비로는 8.5%가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1%가 감소한 9만4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거의 모든 차종의 내수판매가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6.3% 감소했고, GM대우(-44.6%), 르노삼성(-21.5%), 쌍용차(-51.9%) 등은 대폭 감소했다.
반면 기아차는 모닝과 신차(포르테, 쏘울, 로체 등) 판매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6.1%, 전월 대비 10.0% 증가한 3만대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도 지속돼 지난달 수출은 전월 대비 6.1%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4%나 감소해 16만6000대에 불과했다.
키움증권은 이처럼 완성차업체들의 내수판매와 수출 등이 악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 비해서는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현대차의 국내공장 수출은 전년 대비 급락했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11만4000대로 14.4% 증가했다. 북경현대(+70.4%)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인도공장의 선전(-4.5%)과 체코공장 생산 증가로 국내공장 수출 부진을 만회했다.
또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6.8% 감소한 85만7000대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4.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성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중국시장 판매 급증과 3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점 등 세계 1,2위 시장에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