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교육’과 세계적 예술교육기관이 실행하는 미래지향적 방법론을 이해하기 위한 ‘서울국제창의예술교육심포지엄(SISAC2014)’이 다음달 3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 주최로 열리는 ‘서울국제창의예술교육심포지엄’은 지난 2011년에 이어 올해로 2회차를 맞는다. 이번 심포지엄은 예술가, 교사, 예술가교사 : 정체성과 실천, 그 성찰과 확장’이라는 주제 아래 예술가교사의 정체성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해외 사례를 통해 ‘미적체험 예술교육’의 이해와 범위를 넓히고자 기획됐다.
행사에는 예술교육 분야의 교육기관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아난탈로 아트센터, 미국의 링컨센터 에듀케이션, 벨기에의 ABC 어린이예술원, 스웨덴의 서커스 시르쾨르, 한국의 서울창의예술학교 등 국내외 5개국 7개 예술교육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후원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맡는다.
심포지엄은 총 2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예술교육을 실천하는 ‘예술가교사’의 정체성에 대해 논의한다. 먼저 핀란드의 아난탈로 아트센터 설립자이자 대표인 마리안나 카얀티에가 ‘웰빙을 위한 예술 : 예술교육과 행복’에 관해 기조 강연으로 심포지엄의 문을 열 예정이다. 이어 미국의 링컨센터 에듀케이션 대표인 러셀 그래닛과 임미혜 서울창의예술학교 예술교육팀장이 각국의 예술가교사 활동 사례를 통해 보는 예술가교사의 정체성과 역량 개발에 관한 내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다.
2부에서는 ‘예술가교사의 정체성과 실천의 장 : 예술과 공명하는 삶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각국 연사들의 교육현장 사례발표가 이어진다. 벨기에의 선구적 예술교육기관 ABC어린이예술원 설립대표인 게르하르트 예이거는 ‘교육이 아닌 학습, 가르침이 아닌 안내’라는 주제로 ABC의 철학과 운영사례를 들려준다. 이어 안무가 정영두와 시인 진은영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용교육과 문학프로그램 개발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각각 발표를 진행한다. 마지막 순서로는 스웨덴의 서커스 시르쾨르 서커스교육·교사양성 총괄팀장인 미아 크루소가 컨템퍼러리 서커스를 기반으로 독특한 예술교육의 사례를 들려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하는 ‘미적체험 예술교육’이란 ‘가르치는 예술에서 경험하는 예술로’라는 슬로건 아래 주입식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예술교육 방법론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임미혜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팀장은 “방식이 규정화되지 않은 ‘미적체험 예술교육’은 전달자의 역할에 따라 교육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며 “예술가교사에 대한 정의에서 출발해 철학과 지향점을 되짚어 봄으로써 ‘미적체험 예술교육’에 관한 이해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개회를 앞두고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적인 예술교육기관과 실질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향후에 상호교류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서울이 아시아 문화예술교육을 선도하는 예술교육 도시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과 연계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스웨덴 예술교육기관 서커스 시르쾨르와 함께 하는 ‘서울미적체험워크숍’도 열린다.
프로그램 신청접수는 오는 6일부터 가능하며 심포지엄은 예술교육 분야 관계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착순 30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워크숍은 교사와 예술교육가를 대상으로 기수 당 25명 내외로 모집한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팀(02-758-2016)과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로 하면 된다.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