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변동성 확대냐, 안정적인 만기냐. 이번주 10월 옵션만기일(8일)을 앞두고 증권사별 수급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만기 주간 프로그램 매매는 제한적 '매도' 우위로 예상했다. 환율 부담에 외국인 비차익이 둔화됐다는 이유에서다. 교보증권도 프로그램 거래가 비우호적일 것으로 평가하며, 이달 만기를 변동성 확대 구간으로 진단했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외국인 포지션 변화가 만기일에 부담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며 수급상 '매수' 우위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선물시장에서의 부정적 기조로 평균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는 9월 만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며 "만기 주간 베이시스 1.6포인트 이상은 차익거래 '매수', 0,4포인트 이하는 '매도' 구간 진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원화의 급격한 약세로 연초 이후 외국인 매수를 주도했던 비차익거래 매수 탄력이 크게 둔화됐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동안은 비차익거래 매수 전환 가능성이 낮아 외국인 PR 수급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차익거래의 경우 "9월 만기 이후 1.8포인트 내외의 베이시스에서 3000억원 규모의 금융투자 매수잔고가 설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은 오히려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 선조정으로 인해 만기일 부담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매수차익거래는 현물매수·선물매도, 매도차익거래는 현물매도·선물매수를 말한다.
따라서 이번 만기는 수급적으로 매도보다는 소폭의 매수 기조가 더 우세하다는 의견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일 종가기준) 순차익잔고는 3조4926억원으로 지난 9월 동시만기 이후 335억원이 증가했다"며 "순차익잔고의 변화가 크지 않아 이번 만기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며칠간 지수가 선조정되면서 만기일 부담은 오히려 더욱 경감됐다"며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이 큰 MSCI 신흥국지수 역시 고점대비 9% 이상 충분히 조정이 완성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시장 베이시스 1.6포인트 이상에서는 차익 프로그램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보증권은 10월 만기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지혜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최근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고, 비차익거래에서의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워 전반적으로 프로그램 거래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