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후 인천 서구 백석동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김동선이 경연을 펼치고 있다. 김동선은 이날 은메달을 획득했다.ⓒNews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동선씨가 10월 초 한화건설 매니저로 입사했다. 이로써 김승연 회장의 3남 모두 부친 품에서 경영수업을 받게 됐다.
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동선씨는 입사와 함께 이라크 비스마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쿠웨이트 플랜트 현장 등 한화건설이 진출한 해외현장에서 실무경험 중심의 현장경영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1989년생인 동선씨는 올해 미국 다트머스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지난달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 한화갤러리아승마단 소속으로 참가해 승마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아버지인 김 회장을 돕겠다며 경영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회장은 아직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경기장을 찾는 등 막내아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간 언론 등 외부의 시선을 극도로 부담스러워 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앞서 김 회장은 2012년 그룹 최대 수주 프로젝트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계약식에 동선씨와 동행한 바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실무경험 중시의 현장연수를 통해 해외건설공사 이해 및 실무 영업능력을 배양하고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의 장남인 동관씨는 독일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에서 지난달 1일 한화솔라원 영업담당 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차남인 동원씨는 한화첨단소재에 입사, 한화그룹 디지털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