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미국과 중국이 양국의 경제 현안을 다룰 새로운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중국 일간 차이나데일리는 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올해 여름 첫 모임을 목표로 양국의 경제 문제를 다룰 "전략적ㆍ경제적 대화(SED)"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측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양국이 올해 여름 워싱턴DC에서 첫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 설립을 추진하기로 한 SED는 지난 2006, 당시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주로 양국의 경제 문제와 무역 갈등을 해결할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 양 정상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세계 경제의 위기 탈출을 위한 양국의 역할에 대화의 초점을 맞추며 세계 경제 재편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 강화를 위해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백악관 측에 따르면 두 정상은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한 협조 필요에 공감을 표하고 양국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후 주석은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는 양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관계의 발전과 더불어 오바마 대통령과도 개인적 친분을 나누고 싶다"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매우 건설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양국의 경제 관계는 매우 견고하다"고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의 만남을 '생산적이고 열린' 회담으로 평가하며 올해 말 중국 방문을 권유한 후 주석의 초대를 흔쾌히 승낙했다.
이날 두 정상의 만남은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호주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은 이날 회담을 '세계 최대의 채무국과 채권국의 만남'으로 표현하며 "양국 회담의 결과가 세계가 얼마나 빨리 불황을 벗어나는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