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위기..외국인직접투자도 급감

올 1분기 16.7억弗..전년동기比 38.2%↓

입력 : 2009-04-02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글로벌 경제위기 영향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도 급감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일 올해 1분기(1~3월)에 신고된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이 지난해 같은기간(27억1500만달러)보다 38.2% 감소한 16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자건수도 788건으로 지난해1분기(865건)보다 8.9% 감소했다.
 
지난 2006년 22억900만달러(-29.4%)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던 FDI투자는 지난해 1분기 친기업환경 조성과 금융분야 투자확대 등 정책적 환경과 맞물리며 27억1500만달러로 69.8%가 급증했지만 일년만에 감소세로 반전됐다.
 
매년 800건이상을 유지한던 투자건수도 올해 처음 700건대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를 볼 때 1억달러 이상 대형 투자는 지난해보다 2.0% 줄어 8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9억1300만달러로 지난해1분기보다 26.0%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투자는 도소매유통(344.3%)과 통신(64.1%)을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투자가 줄어들며 전년동기대비 61.1%가 감소한 7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녹색성장과 관련된 전기·전자업(77.3%)에 대한 투자와 함께 섬유(677.5%), 식품(123.0%)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다.
 
부품소재업에 대한 투자는전체 제조업투자의 91.1%를 차지한 8억3200만달러에 달했다.
 
형태별로 기존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거나 그 회사와 합병하는 방식의 인수합병(M&A)형 투자가 줄어 들며 전년동기대비 80.8%가 줄어든 1억8800만달러를 기록했고 사업장을 직접 만들거나 증설해 고용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는 14.0%만이 감소하며 1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으로부터의 투자가 엔고영향에 따라 부품소재분야의 그린필드형 투자가 늘어나는 등 6억2500만달러의 투자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62.8%가 증가했으나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21.0%, 65.2% 감소했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환율상승 등으로 FDI조건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급격한 변동성때문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전세계적 자금이동규모가 20%가량 줄어드는 상황에서 싱가포르, 영국 등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투자실적은 양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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