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 무역수지는 77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7.3% 오른 것인데, 정부는 소재·부품산업 부문에서 사상 첫 1000억달러 흑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 3분기 소재·부품산업 수출입 동향'을 보면, 3분기까지 수출은 2032억9000만달러, 수입은 1254억2500백만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총 무역수지는 778만6500달러 흑자로 사상 첫 1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산업부 관계자는 "3분기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고, 수입은 2.2% 증가했다"며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사상 최저인 18%까지 내려가고 중국 수출집중도가 완화되는 등 교역구조가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수출실적을 보면 소재(659억달러, 전년 동기 대비 3.2%↑)에서는 비금속광물(13.0%)과 제1차 금속(5.2%), 화합물 및 화학제품(2.7%) 등이 수출을 주도한 가운데 전반적인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수출이 4.5% 늘어난 부품(1374억달러)에서는 일반기계부품(9.1%)과 조립금속제품(8.4%), 전자부품(7.5%), 수송기계부품(4.9%) 등의 수출이 선전했으나 전자기계부품(-7.8%)과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4.0%), 정밀기계부품(-2.7%)은 부진했다.
3분기까지 지역별 누적 무역수지는 중국이 337억달러로 가장 많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53억달러, 중남미 94억달러, 중동 81억달러, 미국 56억달러, 유럽 32억달러 순이다. 일본과는 12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소재·부품산업 수출은 전체 산업 수출의 48%를 차지한다"며 "남은 석달 동안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소재·부품 무역흑자를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