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한 가운데 페트로 포로센코 대통령이 모니터 요원을 증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포로센코 대통령은 "휴전 기간 중에도 반군의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수백명의 모니터링 요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스크에서 맺은 휴전 협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게 문제"라며 "반군은 지속해서 포탄을 날리며 평화 계획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송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민스크 평화 합의가 이행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아울러 러시아는 반군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민스크 평화 합의 이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다소 누그러졌으나, 유혈사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때 이후 지금까지 56명의 정부군이 숨지고 316명이 다쳤다. 민간인도 32명가량 사망했다.
이날에도 도네츠크 공항 주변에서 교전이 벌어져 민간인 7명을 포함한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일에도 루한스크 지역에서 양측이 충돌해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지난 4월부터 벌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내전으로 3600이 넘게 사망했고 84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자 다음 주 말까지 모니터 요원 300명을 우크라이나 동부로 급파할 계획이다. 무인기(드론) 2대는 오는 13일부터 활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포로센코는 모니터 요원을 1500명으로 늘리고 드론도 29대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