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주도의 공습에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터키 접경도시인 코바니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7일(현지시간) 터키 통신사 아나돌루 아잔스는 IS가 쿠르드족과 교전을 벌인 끝에 코바니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스마트 알셰이크 쿠르드민병대(YPG) 대장은 "IS가 코바니 동부 쪽으로 300m정도 들어와 다른 곳에 포탄을 쏘고 있다"고 말했다.
IS의 코바니 입성 소식에 미국 등 서방측은 5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IS 전투 차량 몇대를 파괴하는 등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코바니 현지 관리인 이브라힘 쿠르도는 "공습 덕분에 IS의 진군이 늦춰졌다"며 "이틀 전보다 쿠르드 진영의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공습으로는 IS의 진격을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을 요청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공중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것만으로는 테러리즘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상군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코바니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