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씨가 미국에서 강제 추방됐다. 김씨는 7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인천지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은 김씨가 7일 오전 2시35분(한국시각)에 미국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국내 입국 즉시, 인천지검에 압송돼 유 전 회장과 관련한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김씨는 유 전 회장의 재산 200억 원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전 비자면제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한 뒤, 세월호 참사 이후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도주했다가 미국 수사당국에 검거됐다.
김씨는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 5월 미국 체류 자격이 취소됐고 이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은신하다 미국 수사 당국에 지난달 4일 체포됐다.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 한국제약대표(오른쪽)가 7일 미국 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사진제공=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