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소비 회복세도 아직 공고하지 못해 내수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 10월호'를 펴내고 "고용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저물가가 지속되고 전산업 생산이 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우리 경제는 최근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초반으로 둔화된 모습이다.
광공업 생산은 하계휴가가 8월에 집중되고, 자동차 업계 파업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이른 추석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항공기 도입 감소,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큰 폭으로 둔화됐다.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와 대(對) 미국, 아세안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 전환했다. 국내금융시장은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도 등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환율은 원·달러는 전달보다 상승했으나 원·엔은 하락했다.
기재부는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소비 회복세도 아직 공고하지 못해 내수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양적완화 축소·엔화 약세·중동지역 정정 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들의 효과를 집중 점검해 성과가 있는 과제는 더욱 확대하고 미진한 과제는 수정·보완하는 등 경제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