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노후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안정성 불안이 커지면서 원전 해체작업(폐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에서 열린 2014년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세월호 사고는 노후선박이 사고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노후원전에 대한 안전문제와 폐로가 중요하다"며 "지금부터라도 폐로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23기의 원전 가운데 수명이 종료된 원전은 고리 원전1호기와 월성 원전1호기 등으로, 고리 1호기는 수명을 연장해 계속 운전 중이고, 월성 1호기는 수명연장 심사를 받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폐로에 약 6000억원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가 폐로비용을 미리 준비해놓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현금화하지 않고 있다"며 "폐로기술도 연구개발이 미흡한 데 이런 식이면 사고가 날 때까지 아무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그냥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과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지금 폐로자금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폐로자금을 현금화하자는 주장에 동의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폐로기술 연구는 기초단계고 연구를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실시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8일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