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 훈풍에 45원 폭락하면서 1330원대로 마감됐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원 떨어진 1334.5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해 12월10일 종가기준으로 53원 하락한 이래 4개월만에 최대치다.
또 3거래일간 57원이 폭락하면서 지난달 26일의 1300원대 최저치인 1330.50원에 바짝 다가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우리 증시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폭락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우리 증시는 전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로 인해 악재였던 제너럴 모터스(GM) 파산설이 상쇄됐다는 점과 전월 외환보유고 증가, 3월 무역수지 사상 최대 흑자 등 여러 호재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3.61포인트(3.53%) 오른 1276.97로 장을 마쳤다.
최현석 외환은행 딜러는 "국내외 시장의 호재를 그대로 등에 업고 우리 증시가 상승, 이에 따라 환율도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증시에서 외국인이 3300억원 가량 주식 순매수하면서 달러화 매도세를 부추겼다.
최 딜러는 또 "지난달 환율이 200원이나 변하는 변동성을 보였는데 최근 들면서 환율은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을 조금씩 하락 안정화 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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