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스펙'의 상향 평준화로 변별력이 낮아짐에 따라, '스펙'의 평가 비중을 낮추고 대신 전형 절차를 세분화하는 등 '스펙초월', '탈스펙' 등 기업들은 다양한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확산되고 있는 '스펙초월' 채용에 대해 구직자 10명 중 6명은 본인의 취업에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www.saramin.co.kr)이 구직자 637명을 대상으로 ‘스펙초월 채용이 본인의 취업에 미칠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64.2%가 ‘불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기본 스펙 외 준비할 게 더 늘어난 것 같아서’(49.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돋보일만한 경험이나 역량이 없어서’(43.5%), ‘정확한 평가기준을 몰라서’(38.9%), ‘무엇 위주로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29.8%), ‘공정한 경쟁이 안될 것 같아서’(28.4%) 등의 순이었다.
(자료=사람인)
또, 구직자 10명 중 9명(93.7%)은 취업 준비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어려워지고 있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45.2%(복수응답)가 ‘기업마다 준비해야 할 것이 달라서’라고 답했고,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져서’(41.9%)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어서’(39.5%),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서’(35.7%), ‘너무 자주 바뀌는 것 같아서’(14.9%) 등의 이유를 들었다.
취업 준비 시 어려움을 느낀 부분은 ‘기업별로 다른 자격조건 갖추기’(60.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새로운 유형의 자기소개서 항목 작성’(42.2%), ‘여러 단계로 진행되는 면접 준비’(41.4%), ‘난이도 높아진 인적성검사 유형 대비’(26.1%), ‘스토리텔링 소재 발굴’(23.5%)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