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은 '삼풍백화점 붕괴'를 둘러싼 시민들의 기억을 수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에 대한 다양한 기억을 목소리로 기록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들어선 동대문운동장 일대 ▲2002년 한일 월드컵 ▲삼풍백화점 사고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지난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의 경우 내년 6월 사고 20주년을 앞두고 있어 이와 관련한 기억을 수집해 사회 전반에 형성된 우울증을 치유하고 반성과 회복의 실마리를 찾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서울문화재단은 설명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9월부터 기억수집가 15명을 통해 생존자와 목격자, 구조대 등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사고 당사자의 경험이나 목격담을 증언할 시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기록된 목소리들은 서울시청 서울도서관의 '메모리 스튜디오' 청취 부스와 홈페이지에 아카이빙돼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제작될 계획이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과거의 아픔을 채록하는 것은 현재의 아픔을 오래 기억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장치"라며 "이렇게 모인 시민의 기억은 다큐멘터리와 책 등 2차 문화 콘텐츠로 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