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은 14일 열린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워터웨이플러스는 수공의 위탁관리비에만 의존하는 유명무실한 공기업 자회사이자 또 하나의 수피아"라며 존립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워터웨이플러스는 지난 2011년 4월 아라뱃길 마리나 운영, 물류지원센터 운영, 강문화관 운영·관리 등을 위해 수공이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하지만 박 의원은 워터웨이 플러스에 대해 "설립 이후 수공의 위탁관리업무 이외에 자체사업은 거의 없고, 수공 퇴직자들의 자리보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워터웨이 플러스 전체 수입 89억6200만원 중 95.1%인 85억2900만원이 수공 위탁관리비인 반면 적자운영 중인 마리나 요트계류비와 자전거 임대수입 등은 4억3300만원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에도 32억1900만원의 수입 중 자체수입은 2억2500만원에 불과했다. 29억9600만원이 수자원공사의 위탁관리비였다.
4대강 사업을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총 664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4대강 문화관은 지난해 35억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매년 수십억원의 운영비가 투입되고 있으나 이용객은 줄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박 의원은 워터웨이 플러스는 수공과 업무가 중복돼 기형적인 조직운영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터웨이플러스의 조직구성은 수공 경인아라뱃길 사업본부의 산하 조직인 아라뱃길 운영처와 사업 내용이 유사하다.
또한 워터웨이플러스의 근무 중인 임직원 36명 중 5급 이상이 33명으로 전형적인 역피라미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관장을 비롯한 고위층 5명은 수공 출신이다.
워터웨이플러스는 상반기 성과급으로 모든 임직원에게 465만원~1616만원을 지급했다.
박 의원은 "수십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수공의 위탁 관리비로 연명하는 워터웨이플러스는 '돈먹는 하마'며, 수공 출신 퇴직자의 자리보전용 자회사임이 드러난 이상 존립 여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혈세를 더 이상 낭비하지 않기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