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 하반기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각 부처별로 사서, 바리스타 등 대표적인 시간선택제 적합직무를 발굴해 올해 말까지 3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 때문.
여기에 지난해 11월 발표한 '시간선택제 활성화 추진계획'대로 올 하반기 시간선택제 공무원 775명을 차질없이 채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시간선택제 일자리만 4000개 가까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정부는 15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여성고용·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후속·보완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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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에 따르면 우선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목표비율을 지난해 11월 발표한 '시간선택제 활성화 추진계획' 목표보다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11월 발표 당시에는 올해 채용목표를 584명으로 잡았다.
하지만 근로단축형 공직에 대한 구직자의 선호로 채용목표를 1060명으로 상향조정, 원래 목표보다 476명 늘었다. 정부는 이미 상반기에 285명을 채용했고, 하반기 중 나머지 시간선택제 공무원 775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각 부처별로 대표적인 시간선택제 적합직무를 발굴해 3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금융기관 소매창구 종사자(텔러), 바리스타, 항공권 발권 사무원 등 대표 적합직무 20개를 지정해 우선적으로 올해 말까지 3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각 부처들은 적합직무를 발굴해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안전행정부는 직업상담·전산 등 적합직무를 발굴해 775명을, 기획재정부는 행정·전산 등 공공기관 종사자를 700명,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 등의 소매창구 종사자(텔러)를 250명 등을 채용한다.
이 밖에도 ▲농림축산식품부 바리스타 200명, 제과·제빵제조원 150명 ▲문화체육부 사서 10명, 영화관 고객서비스 인력 100명 ▲보건복지부 간호사·사회복지사·돌봄서비스 종사자 등 300명 ▲국토교토부 항공권 발권 사무원 25명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인건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한해 인건비 지원요건을 '최저임금 120% 이상, 상용식'으로 완화하고, 임금이 50%를 월 80만원(대기업 60만원) 한도로 1년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에는 시간선택제 노무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1인당 월 10만원씩 1년간 지원한다.
정 차관보는 "이번 대책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대책의 점검결과를 토대로, 핵심과제의 집행력을 강화하고 지연과제의 이행을 구체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