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현대기아 R&D 모터쇼'에 전시된 차량.(사진=원나래기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해외 모터쇼는 신차를 위주로 차량 외관만 볼 수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R&D 모터쇼는 다르다. 차량과 부품을 절개하거나 분해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
기아차(000270) 남양연구소 정문 잔디밭에서 열린 '2014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에서
현대차(005380) 협력업체 대표인 이명헌 인지컨트롤스 이사는 현대·기아차 R&D 모터쇼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협력업체들이 해외에서 직접 구할 수 없는 차량과 부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개발할 수 있는 제품들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며 "보다 현실감 있게 기술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자리"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R&D 모터쇼는 현대·기아의 자사 차종과 함께 국내외 주요 경쟁차들을 분야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한 행사장을 둘러보면 자동차 시장과 기술의 흐름을 속살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자사 직원들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 간의 정보 기술 공유의 장으로 비약하면서,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전시된 완성차 96대 가운데 60% 이상이 신형 차량으로 구성됐다. 또 파워트레인 분야와 친환경차 분야에서의 출품작이 지난해 5건에서 올해 9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김진호 현대차 차량분석팀장은 "현대·기아차의 남양연구소 내에도 200여개에 달하는 팀들이 있다"며 "이들이 연구하는 차량을 '모터쇼라는 장을 통해 한 곳에 공개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해 그 대상이 협력사와 일반인까지 확대됐다"고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연구원들에게 R&D 모터쇼는 '창의적 발상의 장'으로, 미래 엔지니어인 대학생들에게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의 장'으로 통하고 있다"며 "동반성장과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참석자 1만500여명 가운데 70%가 남양연구소와 협력사 직원이었고, 나머지가 대학생과 일반인이었던 만큼 올해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반성장과 소통'을 주제로 열린 이번 R&D 모터쇼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완성차 84대와 절개차량·차체골격·플랫폼 12대를 비롯해 친환경, 연비 위주의 신기술들이 전시돼 있다.
◇'제11회 현대기아 R&D 모터쇼'에 참석한 협력업체 직원들이 전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