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완수 신임사장의 낙하산·보은(報恩)인사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박수현 의원은 "(박완수 신임사장은)낙하산 인사도 아닌 무자격 조종사가 항공기(인천공항공사)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겠냐"며 되물으면서 "인천공항공사 사장 선임에 있어 과거 45일 정도 걸렸으나, (박 사장은) 2주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강동원 의원 역시 "박근혜 정부는 2곳의 공항 공사 사장 자리에 낙하산 인사를 거듭했다"면서 "현 인천공항 박완수 신임사장까지 모두 정부에서 사실상 사전 내정한 '낙하산 사장'들로 거대 공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경영능력이 의문스럽다"고 질타했다.
이미경 의원은 "지난해 6월 전문성 논란과 낙하산 시비에도 정창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사장에 앉혔지만, 취임 8개월 만에 강원지사에 출마한다고 사표를 던졌다"면서 "사장 공석이 길어지면서 인천공항의 국제선 환승률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동북아의 허브 공항으로 성장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지난해 상반기 국제선 환승률이 20%에서 현재 15%까지 떨어졌다"고 말해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꼬집었다.
김경협 의원도 "정치권 눈치를 봐야 하는 낙하산 인사가 동남권 신공항 문제, 배당금 빼가기 중단, 제2터미널 공사비 국고지원 등 논란이 되는 사안에서 정부를 향해 당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며 낙하산 인사 불가론을 거듭 밝혔다.
한편, 박 사장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6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지난 2004년, 2006년, 2010~2014년 경남 창원시장을 지냈고, 정치권에서는 대표적인 '친박인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년간 창원시장 직을 맡았던 박완수 신임사장은 친박계의 전폭적 지원 아래 올 초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에 출마했다가 친이계인 홍준표 도지사에게 패한 바 있다.
◇17일 공항공사 국감 현장.(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