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방사청, 수사중인 부정 軍 납품업체 또 낙찰"

입력 : 2014-10-19 오후 1:55:33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한 군 납품업체가 군용모를 중국에서 반가공한 뒤 국내 직접생산 제품인 것처럼 납품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수사 받고 있는 와중에 방위사업청 군용모 납품에 입찰, 납품 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사진)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방위사업청에서 실시한 육군 베레모 입찰에서 중국산 군용모 납품혐의로 경찰수사 중이며, 시험성적서 위·변조로 부정당업체로 지정받은 J업체가 또다시 군용모 22만 개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군용모 중국산 납품의혹 수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J업체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국내에서 모자 원단 200만 개를 제단, 중국에서 반가공해 재수입한 뒤 국내 불법하청을 통해 완제품으로 만들어 국내 직접생산 제품인 것처럼 속여 납품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건은 올해 1월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돼 현재 수사 중이다.
 
이 업체는 또 지난 2011년 당시 원자재 6종의 시험성적서 시험의뢰 및 발행일자를 위조했던 것으로 올해 3월 밝혀졌으며, 5월에는 부정당업체로 지정돼 3개월간 입찰 제한을 받은 바 있다.
 
문제는 이 업체가 시험성적서 위·변조 건으로 부정당업체로 지정되기 전인 지난 4월 22일 방위사업청의 '2014년 육군베레모 입찰(22만 개)'을 낙찰받았고, 지난 7월부터 이 업체의 군용모가 육군 훈련소 신병들에게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 의원은 "무려 200만개의 중국산 군용모를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이고,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사실이 드러난 당일 방위사업청이 서둘러 입찰 공고를 내고 J업체가 부정당업체로 지정되기 직전 낙찰되는 과정들이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이용걸 방사청장은 이와 같은 석연치 않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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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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