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인천시와 국방부가 인천방위사령부 이전 사업과 관련해 장기간 갈등을 빚으면서 애먼 병사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사진) 의원에 따르면 해군 인방사 이전 문제가 장기적으로 지연되면서 소속 병사 170명이 컨테이너에서 10개월째 숙식을 해결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방사는 지난 1988년 이후 장기간 시설투자 제한으로 장병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며, 건물노후가 심각해 근무기피 부대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인방사 이전 비용문제를 놓고 국방부와 인천시가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임시 숙소로 만들어진 컨테이너가 장기 생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10개월째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병사들은 고속정 함정 승조 병사 총 170여명으로 총 29개 컨테이너 생활동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인방사 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인천시가 종전부지 가치 하락으로 이전비용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국방부 분담을 요구하며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와 인천시는 이를 두고 상당한 이견이 발생하고 있어 인방사 이전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해군차원에서 인천시가 중단한 부대이전 위치 및 비용을 결정하고 부족한 이전비용에 대해 다양한 해소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