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은 법무부 추산 기준, 392만명으로 2012년 대비 43.6% 상승했다. 요우커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 지출액은 작년 한 해에만 2조5514억원에 달하는 등 관광산업에서 요우커의 영향력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요우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어가 표기된 국내 지도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중국어 지도 API'가 출시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H는 20일 국내 최초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유통 플랫폼인 'API 스토어(www.apistore.co.kr)'에 '중국어 지도 API'와 '중국어 명칭 검색 API' 상품을 유통한다고 밝혔다.

 

'API 스토어'는 API 판매 뿐 아니라 DB와 컨텐츠를 API 형태로 개발, 유통도 가능한 국내 최초의 API 유통 플랫폼으로, 일반 개발자·스타트업·기업들이 각자 보유한 DB나 컨텐츠를 별도의 개발자나 시스템, 서버 없이 쉽고 간편하게 사고 팔 수 있다.

 

에스앤비소프트가 제공하는 중국어 지도 API는 국내 지도에 상호·명칭· POI(Point of Interest, 관심지점) 데이터를 중국어(간체)로 표기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관광공사 및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관광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다 중국어 상호와 명칭 POI 정보를 제공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화장품 지점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 도로명 주소에 이르기까지 총 50만 건 이상의 POI 데이터를 한국식 한자 표기법이 아닌 중국식 단어 표현법으로 지원, 중국어 지도 서비스의 정확도와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중국어 지도 API'는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기능을 지원해 기존 지도 서비스 확장에도 용이하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자사 서비스 내 전국 가맹점 위치와 가맹점 검색 기능 이외에 지도 위 브랜드 로고와 정보를 표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역 광고 서비스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중국어 명칭 검색 시 법·행정도 코드, 해당좌표를 반환해 주는 '중국어 명칭검색 API'는 BC카드가 중국 은련카드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정보와 주요 쇼핑지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완쭈안한궈(玩轉韓國)'에도 적용됐다.

 

배상민 에스앤비소프트 대표는 "현재 간체로 제공하는 중국어를 연내 중문·한글, 중문·영어 병행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향후 대중교통 길찾기, 보행자 경로 탐색, 의료 관광 지정 의료관 등의 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다 다양한 서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중국어 번체, 일어, 영어로 POI API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도 API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민 KTH 공간정보사업본부장은 "별도의 시스템이나 솔루션 고도화없이 API 적용만으로 단기간에 중국어 지도 서비스가 가능해 요우커를 잡고자 하는 많은 유통업체와 관광 관련 사업자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며 "KTH는 '중국어 지도 API'와 같이 향후 API를 활용해 기존 서비스에 보다 풍성한 컨텐츠와 편리한 기능을 쉽고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API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