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판교 환풍구 참사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20일 서울시 국감에서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은 박원순 시장에게 환풍구 안전을 집중 추궁했다.
이윤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환풍구뿐 아니라 실내 공연장을 철저하게 안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박 시장에게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박 시장은 "환풍구는 사고 이후 다시 점검하는 중이다. 실내 공연장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성태 의원(새누리당)은 지하철 환풍구 유지관리 상황과 옥외 공연장의 안전 기준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박 시장은 먼저 "옥외 경기장은 등록 기준이 없다"고 설명한 뒤 "제도와 법령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협력해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환풍구 유지 관리에 대해서는 "구조물 설계 기준에 따라 하고 있지만 다시 점검해서 보완이 필요하면 법령 개정과 가이드 라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시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환풍구 설치와 안전 기준을 만드는데 제도적 보완을 하고, 대형 건물과 상가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태경 의원(새누리당)은 현재 보도 위에 위치한 지하철 환풍구가 안전한지를 물었다. 박 시장은 "지하철 환풍구는 보행을 전재로 한 안전 기준으로 설치돼 있기 때문에 보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날 황영철 의원(새누리당)은 보도자료에서 "서울시 지하철 환풍구가 2418개 중 73%가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보도지역에 설치돼 있지만 환풍구 설계기준은 20년 전 마련된 시장방침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안전을 우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 국감 전 답변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