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차기 ITU전권회의 개최를 공식 제안해, 2018년 개최지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관례상 한 국가에서 먼저 개최 제안을 하게 되면 받아들이는 게 통상적이다.
21일 이상학 ITU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오늘 진행된 ITU전권회의 본회의에서 UAE 통신규제청장이 직접 차기 ITU 전권회의 개최를 제안했다"라면서 "최종 결정은 마지막 본회의때 채택여부가 결정되고, 대체로 제안하면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ITU 전권회의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미래부)
현재 UAE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차기 ITU전권회의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본회의에서는 ITU에 회원국들이 납부하는 분담금의 최상한선을 상향 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ITU 회원국들은 최소 분담금 1단위인 약 3억5000만원 이상을 내게 돼 있다. ITU에서는 분담금 1단위 액수의 10% 상향을 요구했다.
현재 분담금을 가장 많이 내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우리나라는 10단위에 해당하는 약 35억원 정도를 내고 있으며, 액수로는 11번째에 해당한다.
ITU전권회의 관계자는 "실제로 분담금 단위를 많이 내고 있는 국가들은 분담금 상한선을 올리는 것에 반대하고 있으며, ITU가 더욱 재정을 아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가에서는 ITU가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가끔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재정에 대한 감사와 집행 및 관리 기능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