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캐나다가 미국이 주도하는 공습에 참여하는 바람에 극단주의 집단의 보복 테러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캐나다에서 지난 사흘 동안 무장 괴한의 공격이 두 차례나 이어져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한 테러 용의자가 퀘벡에서 승용차로 캐나다 군인 2명을 들이받은 사건이 터지더니, 이틀 만에 테러 공격이 재발한 것이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밥 폴슨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 국장의 의사당 테러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날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 국회의사당에 한 괴한이 침입해 경비병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괴한은 이슬람 개종자로 마약 사용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이처럼 테러 공격이 연이어지자 미국의 IS 때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캐나다를 상대로 보복성 테러가 자행되고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앞서 아부 모하메드 알 아드나니 IS 대변인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참여한 캐나다, 호주, 프랑스 국적의 사람을 발견하면 무조건 공격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캐나다군은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활동 중인 시리아와 이라크에 CF-18 전투기 6대와 C-150 폴라리스 공중급유기 1대, CP-140 오로라 정찰기 2대를 투입한 상태다.
스콧 스튜어트 스트랫포 지정학 부문 분석가는 "캐나다가 테러집단의 타겟이 된 이유는 미국의 최측근 동맹이기 때문"이라며 "캐나다는 IS에 반하는 동맹에 참여한데다 아프가니스탄 문제에도 개입하고 있어 테러들의 보복 대상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 클라크 랜드 테러리즘 전문가는 "이번 총격은 IS나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캐나다 테러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에도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직까지 IS나 다른 극단주의 세력이 캐나다 테러에 연루됐다는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