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부합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압박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안정된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장 예상과는 부합하는 것으로 전달 0.2% 하락한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지만 미미한 상승폭이다.
◇美 CPI 추이(자료=investing.com)
이에 대해 WSJ은 "가격 상승 압력이 빠르지 않아 연준에게는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폴 데일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제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에 미국의 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앞당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상승폭이 정체되고 있다.
다만 WSJ은 물가 하락 압력이 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연준이 예상대로 내주에 있을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래리 밀스타인 R.W 프레스프리치 이사는 "만약 CPI가 예상보다 더 취약한 수준을 보였다면 디플레이션 우려감으로 연준이 양적완화를 지속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CPI 지표는 시장 예상과 부합했기 때문에 내주 FOMC에서 양적완화가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R.W. 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타인은 "CPI가 예상보다 취약한 수준을 보였다면 디플레이션 악순환을 막기 위해 QE를 지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CPI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을 보인 만큼 연준은 내주 FOMC를 통해 QE를 종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