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간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는 현재 미 증시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1.32%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3%, 1.60% 상승했다.
간밤 발표된 글로벌 경제 지표들이 양호했고 캐터필러의 실적 역시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미 증시가 큰 폭의 반등을 나타내자 시장에서는 상승장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퍼졌다.
그러나 비즈니스위크는 이에 대해 아직 증시에 변동성을 키울 요인들이 남아있다며 경계감을 내비쳤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7.5% 하락한 16.53을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3개월 VIX지수 추이(자료=cnbc.com)
제프리 클레인탑 찰스슈왑 선임 전략가는 "최근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현재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피터 부크바 린지 그룹 선임 전략가는 "에볼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증시도 이 때문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뉴욕에서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의사가 에볼라 증상을 보였다는 기사에 장 막판 뉴욕 증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후 뉴욕타임즈(NYT)는 검사 결과 이 의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중심부인 뉴욕에 첫 에볼라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오는 28~29일로 예정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제1차,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됐을 때 증시가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선임 전략가는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미국 경제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